칠순 나이 계산(환갑, 팔순, 구순)

올해 만으로 70세가 되신 아버지의 칠순 축하 행사를 가족끼리 하게 되었는데요 사실은 아버지의 칠순은 작년에 해야 하는 것이 맞았습니다. 만 60세가 되셨을 때 환갑 행사를 했었기에 가족들 모두 칠순 행사도 당연히 만 70세가 되는 해에 해야 하는 줄 알고 있었는데,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작년 아버지 생신이 지난 후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무신경한 것은 아니었지만 세세한 부분을 챙기지 못해서 결국은 1년 늦게 아버지 칠순을 올해 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때는 만 나이로 하고, 어떤 때는 연 나이로 하는지 혼동이 와서 칠순 나이 계산하는 방법과 그밖에 년도별 이칭에 대해 조사해 보았습니다. 저처럼 혼동하시는 분들은 포스팅을 보시고 정확히 숙지하셔서 부모님의 생애 년도에 맞게 행사를 잘 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나이별 이칭

나이대 별로 나타내는 이칭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한국 나이로 20세가 되면 스스로 갓을 쓰는 나이라고 하여 약관, 30세가 되면 스스로 뜻을 세운다는 뜻의 이립이라고 합니다. 40세가 되면 세상 일에 정신을 빼앗겨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는 나이라는 뜻의 불혹이라고 하고, 50세가 되면 비로소 하늘의 명을 깨닫는 나이라고 하여 지천명이라고 합니다. 60세가 되면 귀가 순해져 모든 말을 객관적으로 듣고 이해할 수 있는 나이라 하여 이순, 61세는 태어난 간지의 해가 다시 돌아오는 나이라는 뜻의 환갑이라고 합니다. 70세는 뜻대로 행해도 이치에 어긋나지 않는 나이라 하여 고희, 80세는 산수, 90세는 졸수, 99세는 백수, 100세는 사람의 수명을 상,중,하로 나눌 때 최상의 수명을 뜻하는 상수라고 한다고 합니다.

 

환갑은 만 60세가 되는 해

환갑(還甲)은 연 나이로 61살, 만 나이로 60세 되는 생일을 축하하는 것으로 회갑 (回甲)이라고도 합니다. 간지는 60년마다 같은 이름을 가진 해가 돌아오기 때문에, 회갑은 육십갑자가 다시 돌아왔다는 의미입니다. 예전에는 평균 수명이 짧았기 때문에 환갑을 맞이한다는 것은 장수를 의미하는 것으로 중요하게 여겨 잔치를 했다고 합니다. 

연 나이로 세야 하는 행사 - 칠순, 팔순, 구순

60갑자가 돌아오는 회갑의 경우를 제외하고 칠순, 팔순, 구순은 만 나이이가 아닌 연도 나이(한국 나이)로 세야 합니다. 따라서 칠순은 만 69세, 팔순은 만79세, 구순은 만89세가 되는 해의 생일에 해당합니다. 나이에 따른 잔치의 이름에는 61세는 환갑잔치(회갑연), 70세는 칠순잔치(고희연), 80세는 팔순잔치(산수연), 90세는 구순잔치(졸수연), 100세는 백순잔치(상수연)라고 합니다. 특히 99세에는 백수연이라고 하여 백순잔치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백수잔치를 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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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올해 칠순 잔치 나이는?

위에 말씀드린 잔치 나이 계산법에 따르면 올해 칠순 나이는 1954년생으로 갑오년 말띠해에 해당하시는 분들입니다. 안타깝게도 저희 아버지는 올해 53년생이신데요 나이 계산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않아서 1년 늦게 칠순 행사를 해드리게 되었습니다. 54년생에 해당하지 않으시더라도 아래 표를 보시고 환갑, 칠순, 팔순 등 행사 나이를 미리 확인하시면 부모님의 출생년도에 맞게 잔치나 행사를 진행 할 수 있으실 겁니다. 많은 도움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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