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 독감예방접종의 대상자와 기간 및 비용 등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서 다루었습니다. 그리고 그 글을 포스팅 한 후 저와 두 아이들은 바로 독감예방접종을 했습니다. 그런데 맙소사 독감예방접종을 하고 나서 5살 둘째 아이와 저는 얼마지나지 않아 독감에 걸리고 말았네요. 독감에 걸리고 나서 둘다 호되게 고생을 하고 이제 조금 기력을 회복했는데요 독감의 증상과 치료과정 등에 관해 경험을 바탕으로 포스팅 해보려고 합니다. 독감예방접종을 하고 나서 간과한 내용과 예방접종과 독감 확진 사이의 의학적 관계 등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 해보려고 하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독감의 증상
48개월 아이
가장 두드러진 증상 중에 하나는 바로 고열입니다. 아이의 경우 평상시에 감기 증상으로 나타나는 열과는 다르게 39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고 해열제를 먹어도 38도 아래로는 열이 잘 내려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해열제의 효과 지속시간인 4시간이 지나면 곧바로 열이 39도를 향해 치솟아요. 콧물이 흐르고 기침을 할 때 기침 소리가 가래 끓는 소리가 나면 깊은 소리를 냅니다. 의사 표현이 정확하지 않은 아이지만 입안이 아프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춥다는 이야기도 하는 걸 봐서 오한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성인(본인)
38도 초반의 열이 지속되고 몸살기가 심했습니다. 온 몸이 두드려 맞은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두통이 심했어요. 그리고 기침이 잦지는 않았지만 한 번 할 때 성대 쯤에서 심한 가래 소리가 나서 기침을 한 번 할 때마다 몸이 흔들리는 느낌을 받아 힘들었습니다. 목 근처보다 더 깊은 곳 쪽이 째지는 느낌이 나면서 아파서 침을 삼킬 때마다 목이 아팠습니다. 몸살기와 함께 오한도 느껴졌습니다.
독감예방접종 이후 증상 변화
독감예방접종을 한 이후부터의 체온 및 증상 변화를 기록해 보았습니다.
10.6(금) 17:00경 독감예방주사접종(나, 7세, 5세 아이)
- 주사 맞은 팔 뻐근하게 아픔, 저녁에 샤워 함.
10.7(토) 가족 여행
- 팔은 아팠지만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고 접종열이 없어서 가족 여행을 갔습니다. 대체적으로 날씨가 따뜻했고 저녁에는 조금 쌀쌀한 정도였지만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노는 바람에 몸에 땀이 많이 났습니다. 해질녘이었기 때문에 땀이 식는 과정에서 일교차도 있는 편이라 아이들 몸에 한기가 들었을 걸로 추정됩니다.
10.8(일) 7:40경 작은 아이 열나기 시작
- 38.3도로 열이 나서 맥시부펜을 먹였습니다.
10.8(일) 12:40경 38.6도
- 아침에 맥시부펜을 먹인 후 체온이 낮아졌지만 4시간이 지나자 다시 열이 높아졌습니다. 맥시부펜 복용
10.8(일) 19시 경 38.6도
- 엄마인 나도 열 나기 시작(37.8도)
10.9(월) 00시 40분 경 39.1도
- 맥시부펜 복용 텀을 늘리기 위해 열패치를 이마에 붙이고 물수건을 이용해 열을 낮추려고 노력했습니다. 물수건은 몸에 닿으면 아이가 깜짝깜짝 놀라해서 하기가 어려웠습니다.
10.9(월) 8시 경 38.5도
10.9(월) 11시 경 아동병원 방문하여 작은 아이 독감 검사 -> A형 독감 확진, 엄마 독감 검사 음성
- 작은 아이는 A형 독감 확진받아서 테라미플루 수액 처방 받았고, 나는 음성으로 나왔으나 열나기 시작한지 24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음성일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둘이 같은 날에 독감예방접종을 하였고, 증상이 아이와 유사하기 때문에 독감증상의심으로 수액을 맞아도 된다고 하여 같이 수액을 맞았습니다. 연휴라서 병원을 다음 날 또 오기 힘들기도 하고 직장에 출근도 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라도 아픈 기간을 단축시키고 싶었어요.
수액은 포도당과 페라미플루 2팩을 맞았는데 저는 맞는데 1시간 30분 정도, 아이는 2시간 30분정도 걸렸습니다.
10.9(월) 15시 수액 다 맞고 집 도착
- 병원에 다녀와서 4가족 모두 점심먹고 약먹고 바로 낮잠을 잤어요. 3-4시간을 죽은 듯이 자고 일어났더니 작은 아이는 열이 떨어지고 컨디션을 회복했고, 저는 몸살기와 두통이 많이 나아졌습니다. 하지만 미열과 기침 가래는 여전히 남아서 증상약만 더 먹고 있어요.
독감 확진 치료 방법 및 격리 기간
치료방법
독감에 확진되면 치료방법이 먹는 약(타미플루)과 수액(테라미플루)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두 방법의 장단점은 다음 표와 같습니다.
먹는약(타미플루) | 수액(테라미플루) | |
장점 | -급여 항목이라 저렴함 -약만 처방받고 바로 집으로 올 수 있음 |
-한 번만 맞으면 됨 |
단점 | -5일간 계속 복용해야 함 -먹기에 속이 불편할 수 있음. -환각, 환청 등 부작용 가능성 있음. |
-비급여 항목이고 가격이 비쌈 -수액 맞는 시간 1-2시간 걸림 -어린아이의 경우 처치 하는데 힘들어함 |
의사선생님이 어떤 방법을 원하냐고 물어보시는데 저는 하루라도 빨리 회복하고 싶어서 아이와 같이 수액처방을 해달라고 하여 맞고 왔습니다.
독감 증상, 치료, 실비 보험 청구 후기
격리기간
독감은 감염력이 있는 동안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기 때문에 일정기간 격리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시작된 날로부터 5일 정도가 감염력이 있는 기간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의사선생님에 따라서는 해열제를 먹지 않고도 열이 나지 않은지 24시간이 지나면 감염력이 떨어지니 격리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제가 진료를 본 담당 선생님도 24시간 동안 열이 나지 않으면 특별히 격리 할 필요 없다고 이야기는 해주셨습니다. 이 부분은 진료 받는 의사선생님과 이야기 하여 결정하면 될 것 같습니다.
독감 검사 및 수액 비용 실비 청구
비용
독감 검사 비용은 병원마다 차이가 있지만 제가 간 병원에서는 아이와 저 모두 4만원이 청구되었습니다. 그리고 테라미플루 수액 처방으로 저는 8만원, 아이는 48500원이 청구되었습니다. 그 외에 그 날 병원에서 청구된 진료비는 저 133,170원, 48개월 아이는 112,130원이 청구되었습니다. 가격이 결코 만만치 않은 금액입니다. 독감 검사 및 수액처방 비용이 비급여 항복이라 보험 적용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비 청구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실손의료비보험이 있다면 독감 검사와 수액처방에 관한 진료비를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휴대폰에 어플을 깔아두고 진료비 항목이 발생할 때마다 청구를 하는 편인데요. 이번에도 병원을 다녀 와서 바로 청구를 했습니다. 보험 청구를 할 때 필요한 서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진료비 영수증(비급여 항목이 있다면 상세 내역서 필요)
-약제비가 있을 경우 약제비 영수증(카드 전표는 불가)
저와 아이 각각 실비 보험을 청구한 결과 다음과 같이 보상을 받았으니 참고하세요.
아이 : 진료비112,130원 + 약제비3,000원 청구 -> 87, 405원 보상
저 : 진료비133,170원 + 약제비4,700원 청구->132,900원 보상
저와 아이의 실비 보상액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저는 2007년 가입한 실비 보험으로 자기부담금 5,000원을 제외하고 모두 보상을 받은 반면 아이의 보험은 19년에 가입하여 자기부담금 1만5천원에 비급여 항목에 대해 20% 제외하고 보상을 해주는 상품이기 때문입니다. 개인이 가입하고 있는 실비 보험의 약관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아신다면 보상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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